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을 정주행했다.
나온지는 꽤 되었는데 한번 봐야지 하다가 시간이 흘러버리고 흥미도 시들해졌다.
요즘 OTT드라마들은 시즌이 한꺼번에 풀려서 정주행 하기가 딱 좋은데
한번 보면 끊어서 보게 되진 않아서 하루종일 시간이 널널할 때에만 플레이 하게 된다.
부산행을 재미있게 봤어서 그 이후 연상호 감독의 영화는 나올 때마다 기대가 된다.
모든 영화가 재미있었던 건 아니지만, 확실히 소재가 독특하다.
지옥 역시 상상력이 대단하다 느꼈다.
재난영화와 사이비종교 영화를 합한 듯한 느낌이다.
2027년을 배경으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갑자기 어떤 홀로그램같은 큰바위 얼굴이 나타나서 "OOO, 너는 X일 후 $시에 지옥에 간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 날 그 시각이 되면 지방 캐릭터의 우락부락버젼 3명이 나타나서 엄청 때리며 고통을 준 후에
LED 레이저빔 같은 걸 손에서 뿜어내 바싹 탄 시체로 만들어 버리고 사라진다.
이런 현상들을 이용하여 "새진리회"라는 사이비 교단은 '고지'와 '지옥시연'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가며
이 일의 피해자와 유족들을 죽어 마땅한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고, 세력을 확장한다.
반면, "소도"라는 조직은 이 현상들이 불특정인에게 이유 없이 벌어지는 천재지변이라고 판단하며,
새진리회가 사람들의 의식을 왜곡하는 것을 막으려 하고, 피해자들을 돕는다.
전반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천재지변이 지진이나 해일, 태풍, 홍수같은 형태라는 게 어쩌면 고정관념일 수도 있겠다.
특히 에피소드의 엔딩을 적절하게 끊어주는 센스로 다음 에피소드를 안 볼 수 없게 만들었다.
다 본 후에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세계관이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혹시 히어로물이 된다면, 비긴즈에 해당하는 시즌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별 5개 중 4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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