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눈이 자주 온다.
오늘은 하루종일 눈이 내릴 예정.
아침에 눈을 쓰는데 다른 때와 다르게 무겁다.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나보다.
어릴 때부터 눈을 좋아한 기억이 없다.
길을 걷거나 차를 타거나 질척거리고 위험한 느낌이 영 별로다.
시골에 온 후 마당과 집앞에 쌓인 눈을 내 손으로 치워야하니 더더욱 눈 오는 날이 안 반갑다.
급한 일이 생기면 차를 움직여야 하는데
눈길운전 정말 자신 없다.

어제의 안 좋은 기분과 불길한 예감들은
또 어젯밤 눈물로 한참동안 쏟아져 나왔다.
눈물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어릴 땐 한시간 울고 나면 재충전이 되었었는데
이제는 밤새 울어도 맥시멈 10프로 정도 충전 될까말까다.
아직 남은 생이 많은데 이 배터리로 어떻게 버티지.
배터리 바꾸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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