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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 남서풍이 불고 봄날이 온 것 같이 따뜻해졌다. 차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먼지와 얼룩을 잔뜩 남겨 놓았다. 오랜만에 세차를 해 본다. 내부세차도 하고 싶었지만 웬지 기운이 나지 않아 다음으로 미루었다. 오늘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하다. 그들의 삶이 어려워져서, 특별한 사정이 생겨서,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그리고 나 또한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적어도 약속시간이 되기 전에 미리 양해 전화를 주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약속시간이 되어도, 심지어 한참 지난 후에도 연락 없다가 내가 전화 해서야 약속을 깨는 사람들. 자동으로 신뢰가 깨지는 날이다.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잠17:22) 더보기
고린도전서 15:1~11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은 왜 인간의 몸으로 이루셔야 했을까. 사람들은 은연중에 예수님은 신이니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니까 어떤 고통도 어려움도 인간보다 좀 쉽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예수님이 인간의 몸으로 오신 것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진짜 인간처럼 큰 고통과 절망을 느끼셨다는 것을,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셨음을, 부활하셨을 때 육체까지 온전하게 다시 사셨음을 우리가 알게 하고 싶으셨기 때문. 우리의 얕은 신앙은 내 기도에 응답하신 것에 대한 감동, 내 일상에서 주신 것들에 대한 감사, 크고 작은 기적을 보며 느끼는 경이로움 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신앙은 지속되기 어렵다. 내 죄와 그 죄를 대속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며,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더보기
요한계시록1:9~20 계시록의 환상으로 본 묘사를 세세하게 다 분석할 필요는 없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본질을 이해하면 된다. 오늘은 하나님은 우리들(교회) 사이에 계신다는 내용이라 한다. 계시록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더보기
돌아온 흥부네 인간극장 레전드를 보게 되었다. 2010년에 흥부네 11남매로 처음 방영되었고, 2014년에 돌아온 흥부네로 근황 업데이트가 방영된 모양. 이 때는 아들 2명이 늘어 13남매가 되었다. 경기도 용인. 연탄보일러의 시골집. 방은 3~4칸 정도인 거 같고. 아빠는 54세, 엄마는 43세, 첫째아들 25세(며느리 24세, 아들2명-첫째4세, 둘째2세), 둘째아들 23세, 셋째아들 22세, 넷째 딸 20세, 등등 해서 막내아들이 3세(손자와 한살차이). 아빠는 기초생활수급자, 한 물류회사에서 일용직 상하차, 첫째 아들은 같은 회사 정규직 배차담당, 둘째,셋째 아들은 역시 같은회사의 야간 상하차 알바. 방송을 본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이야기하는 이런저런 논란들을 떠나서 이 방송을 보며 내가 가장 놀라웠던 한가지.. 더보기
요한계시록 1:4~8 요한계시록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책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종말론자들이 만든 이미지란다. 계시록은 사실 믿는 사람들에게 기대와 소망을 주는 책. 오늘은 설교 내용이 딱히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다. 계시록 내용은 어렵다. 더보기
우수와 생연어 오늘은 절기상 우수. 눈이 녹아 비가 되는 날. 어제까지 10m/s가 넘는 강 북서풍에 눈도 하루 종일 펑펑 오고 많이 쌓였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따뜻한 햇살이 비치더니 거짓말처럼 쌓인 눈이 다 녹았다. 캬...절기 정확도 무엇? 내 마음도 우수가 된 건가. 어젯밤까지도 눈물이 줄줄 흐르더니 오늘 아침엔 1년에 몇번 없는 평안함이 찾아왔다. 어제 울면서 도움을 구하던 내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셨나. 어떤 부정적인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귀한 하루를 맞이했다. 살 것 같다. 감사하다. 엊그제 시킨 생연어가 도착해서 회로 먹었다. 엄마가 좋아하시는 연어회. 난 예전에는 잘 먹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회 종류가 싫다. 익힌 게 좋아. 더보기
이번 겨울은 눈이 자주 온다. 오늘은 하루종일 눈이 내릴 예정. 아침에 눈을 쓰는데 다른 때와 다르게 무겁다.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나보다. 어릴 때부터 눈을 좋아한 기억이 없다. 길을 걷거나 차를 타거나 질척거리고 위험한 느낌이 영 별로다. 시골에 온 후 마당과 집앞에 쌓인 눈을 내 손으로 치워야하니 더더욱 눈 오는 날이 안 반갑다. 급한 일이 생기면 차를 움직여야 하는데 눈길운전 정말 자신 없다. 어제의 안 좋은 기분과 불길한 예감들은 또 어젯밤 눈물로 한참동안 쏟아져 나왔다. 눈물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어릴 땐 한시간 울고 나면 재충전이 되었었는데 이제는 밤새 울어도 맥시멈 10프로 정도 충전 될까말까다. 아직 남은 생이 많은데 이 배터리로 어떻게 버티지. 배터리 바꾸고 싶은데 방법을.. 더보기
빌립보서3:17~4:1 빌립보 교회는 사도바울의 첫번째 사역지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편지를 썼을 것이라 한다. 당시 빌립보에 율법주의가 들어와 올바른 행위의 중요성을 말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것이 지나쳐서 순수한 복음이 가려지는 것을 우려했다. 순수한 복음은 구원이 인간의 의로움으로 산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이라는 것.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는 이 순수한 복음에 따른 감사를 잊어버린 사람들. 바울은 이들의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편지에 나열하지 않고 여러 사람들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교회가 분열과 정죄로 물들지 않고 여러 신앙생활의 모습들을 포용하며 협력하고 순수한 복음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권면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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